게임·영화 '쾌청'…음악 '흐림'..올 상반기 문화콘텐츠산업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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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영화산업 쾌청,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 대체로 맑음,음악 흐림"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들이 내다보는 올 상반기 문화콘텐츠산업 기상전망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전국 2백28개 문화콘텐츠 업체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문화콘텐츠산업 경기실사지수(CT-BSI)가 115.9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치로 해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을,높으면 좋아질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올 상반기에는 음악을 제외한 모든 문화콘텐츠산업 장르의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장르별 지수는 게임이 137.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영화(132.4) 애니메이션(111.1) 만화(107.5) 캐릭터(102.9) 등의 순이었다.
CT-BSI는 2002년 4·4분기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게임과 영화만 100을 겨우 넘었을 뿐 다른 장르의 지수는 90 이하에서 맴돌았다.
올 상반기에는 특히 만화산업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만화산업의 BSI는 지난해 3·4분기 60.0에서 단숨에 100을 돌파해 경기가 급격히 호전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만화산업의 수출전망(지수 140.0)도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등 국제전시회를 통해 한국만화가 국제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획 및 제작도 활기를 띨 것으로 문화콘텐츠 업체들은 내다봤다.
올 상반기 기획과 제작의 BSI는 각각 131.7과 129.0으로 업체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등으로 매체를 다양화하고 '원소스멀티유스형'기획 등으로 불황탈출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반기 수출전망(126.3)도 밝아서 대부분의 장르에서 수출액이 작년 하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게임산업의 경우 해외에서 무료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는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유료화되고 중국 일본 등의 네트워크 기반이 확대되면서 해외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내수시장은 게임(142.6)과 영화(133.3)를 필두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산업은 온라인게임의 질적 향상과 모바일 및 비디오게임의 급속한 성장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며 영화산업은 한국영화 점유율이 50%에 가까울 정도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