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엔 상품 팔아요" .. 전자상거래도 이젠 개인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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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블로그가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등장,전자상거래의 개인화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호(SOHO)는 물론 일반 네티즌들도 인터넷상에서 손쉽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어 디지털 소상인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 온켓은 내달 중 인터넷포털 인티즌의 블로그 서비스 '마이 미디어'를 통해 인터넷경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인터넷서점 예스24와 알라딘이 블로그를 도입,회원들이 직접 자신의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고 해당 서적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었지만 인터넷 종합쇼핑몰이 블로그를 전격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티즌의 블로그 운영자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판매할 상품을 올려놓고 상품소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온켓과 연동,블로그에 올린 상품은 곧바로 온켓 사이트 내의 경매채널에도 함께 등록된다.
온켓을 운영하는 이니시스의 이금룡 사장은 "70만개에 달하는 인티즌 블로그에 온켓의 경매채널을 먼저 연동시키고 경매 외의 쇼핑서비스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4만5천명에 달하는 온켓의 상품 판매자(소상인)들이 인티즌의 블로그 서비스를 활용,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블로그는 일반 인터넷 사이트에 비해 파급속도가 빠르고 일반인들이 손쉽게 운영할 수 있어 전자상거래 확산을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티즌의 김화수 사장은 "블로그는 일반 인터넷 사이트에 비해 정보공유가 손쉬운 특성을 갖춰 전자상거래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개개인의 취향과 특성에 맞는 상품정보와 판매기법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켓과 인티즌의 제휴를 계기로 국내 전자상거래업계에 블로그 도입 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