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공될 대전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대전시는 14일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 1단계 사업인 영상특수효과타운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전 첨단문화산업단지는 정부가 미국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영상ㆍ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총 5백14억원을 투입해 엑스포과학공원 일대에 관련 시설을 갖추는 대규모 국가프로젝트다. 이번에 착공한 영상특수효과타운은 국비 1백억원과 지방비 1백5억원 등 총 2백5억원을 들여 오는 2005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연면적 6천8백46㎡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지어질 시설 내에는 일반 스튜디오(3백45평)를 비롯 미니어처 스튜디오(2백평)와 모션 캡처,컨트롤 시스템, 블루 스크린 등 각종 특수촬영 스튜디오 시설과 컴퓨터그래픽 지원실 등 고난도의 디지털 정밀작업 시설들이 들어선다. 영상특수효과타운이 건립되면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에 의존해 왔던 영상물의 특수효과나 디지털 작업 등을 이곳에서 직접 처리, 제작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대덕연구단지내의 기술인프라와 접목돼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사는 수원스튜디오를 건설한 한진중공업과 지역업체인 구성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맡았다. 대전시는 2단계(2005∼2006년) 사업으로 게임제작 시설을, 3단계(2007∼2010년)로는 만화영상ㆍ캐릭터관, 협동화단지, 촬영ㆍ다목적관, 미디어센터, 미디어아트관 등 종합디자인 시설을 구축한다는 세부계획을 짜놨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