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파괴 전혀없는 친환경냉매 국내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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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기존 프레온가스에 비해 지구 온난화 정도는 35분의 1에 불과한 환경친화적 냉매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조승연 박사 팀은 오존층 파괴지수가 0이면서 온난화 지수도 1백 이하로 지금까지 개발된 대체 냉매 가운데 가장 친환경적인 물질을 개발,생산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오존층 파괴지수는 오존층에 영향을 미치는 염소(Cl)의 양을 표시한 것으로 기존 프레온가스의 경우 0.12 정도다.
온난화 지수는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프레온 가스의 경우 3천5백 정도에 이른다.
조 박사 팀은 이번에 개발된 냉매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에어컨 등에 설치된 관련 시스템을 전혀 바꾸지 않고도 곧바로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은 분자량의 하이드로카본 물질로 돼있어 냉매 주입량을 최대 48%까지 감축,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신냉매 생산으로 연간 3백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 박사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돼온 CFC,HCFC 등 프레온가스 냉매들은 오존층을 파괴하고 온난화를 일으키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신냉매 생산으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냉매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ACM테크는 하루 5t 규모로 생산,에어컨 냉동기 등 냉동기시스템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도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