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14조원이나 팔렸던 금융권의 주가지수연계상품(ELS) 만기가 올 4월까지 집중적으로 돌아옴에 따라 이들 자금의 증시 재유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14일 지난해 선보인 은행 증권 투신업계의 ELS 상품 중 올해 만기가 되는 자금은 10조원에 달하고 상반기까진 8조3천억원이 만기를 맞는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4월까지 6조5천억원의 만기가 집중돼 있다는 게 삼성측 분석이다. 은행권의 올 1분기 중 만기분은 2조6천억원에 달하고 △증권사 상품은 4월까지 1조2천억원 △투신권은 3∼6월 중 2조7천억원의 만기가 몰려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ELS에 가입한 자금은 대부분 원금 보장과 주가상승시 추가이익을 기대하는 보수적인 성격을 띤데다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훌쩍 넘어버린 상황이라 주식시장으로 이들 만기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 채권투자 메리트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ELS 만기자금은 실제금리 인상이 이뤄질 때까지 장기성 금융상품이나 채권 투자에 유입되지 않고 단기부동화하거나 양방향ELS 등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