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장비업체 '파주 전성시대' .. 'LG필립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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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장비업체들이 경기도 파주에 앞다퉈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면서 파주가 경북 구미에 이은 LCD복합단지(클러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LG필립스의 파주 P7 LCD라인 공사가 임박함에 따라 협력업체들이 속속 이 지역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LCD장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파주 지역에 공장 조성을 확정하거나 고려중인 업체는 50여개사로 나타났다.
일본 등 외국업체들도 10개 업체가 진출할 예정이어서 파주에 들어올 LCD업체는 최소한 60여개에 이를 전망이다.
네패스(회장 이병구·구 크린크리에티브)는 파주에 LCD용 화학약품 생산공장을 짓기로 하고 올해안에 부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자체적으로 5천∼1만평 정도의 부지를 마련키로 했다.
구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도 파주에 생산라인을 구축키로 했다.
부지 면적은 약 5천평 규모가 될 전망이며 향후 분양가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케이이엔지(대표 김동관)도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파주 LG필립스 부지 인근에 따로 부지를 확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협력업체 부지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경쟁이 심할 가능성이 커 따로 부지를 매입했다"며 "상당수 업체들이 부지를 별도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LG필립스를 주고객으로 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과 에스티아이(대표 노승민) 등 기타 LCD장비업체들도 파주에 터를 마련하기로 확정했다.
해외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파주 입성을 활발하게 준비중이다.
현재 NEG(글래스) OKI(드라이버 IC) 교신(편광판) 후루가와(백라이트용 반사판) 미쓰비시(백라이트 부품) 아사히글래스(글래스) 등이 진출키로 했다.
한편 LG필립스는 이르면 2006년 중 LCD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발주부터 양산까지 통상 7∼8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각 업체들은 늦어도 내년까지는 파주에 터를 마련해야 되는 셈이다.
경기도측은 LG필립스 외에도 장비 재료 등 협력업체들을 위한 부지 50만평을 따로 마련해 유치중에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