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여중 홍예담양 여중생이 5년여 만에 1천만원을 저축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이 한 동화작가에 의해 출판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다. 충북 충주시 충주여중 졸업반인 홍예담양(16)은 지난해 12월 20일 동화작가 김선희씨의 도움을 받아'예담이는 열두살에 1천만원을 모았어요'라는 경제동화집을 펴냈다. 2백17쪽의 이 책은 돈의 가치와 재화가 경제생활의 기본임을 깨닫게 해 주는 얘기를 동화형식 풀어쓰고 삽화까지 넣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경제에 대해 눈을 뜨게 해 주는 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출판된 지 한 달도 안돼 벌써 3판까지 인쇄했으며,최근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여중 졸업반인 예담이는 현재 1천5백여만원을 모았으며 최근에는 충주 중산외국어고교에 수석으로 입학하는 영예도 안았다. 충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예담이가 돈에 관심을 갖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일곱살 때부터.어머니 박은경씨(42·충주시보건소 노은면 안락보건진료소장)는 예담이에게 용돈을 주면서 경제교육을 시작했다. 예담이는 유치원 다닐 때 주워 온 분홍 토끼 저금통에 동전을 넣으면서 매주 은행에 예금을 하고 1년여 만에 56만여원을 저축하게 된 이야기를 시작으로,스스로 돈을 관리하는 방법과 주말 벼룩시장을 통해 물건을 사고파는 등 자신의 노하우로 돈을 버는 방법 등을 자세하게 썼다. 또 학교에서는 전교생들에게 용돈 관리법과 올바른 소비,저축,인터넷 벼룩시장을 통한 물건 판매 등을 강의하기도 했다. "제가 모은 돈은 부모가 물려주신 돈도 아니고 복권에 당첨된 돈도 아닙니다. 그저 한푼 두푼 아껴서 저축하고 제 손으로 번 돈이죠"라고 설명하는 예담이는"이 책이 10년,20년 후에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많은 친구들의 바른 경제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