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외환위기 이후 최대물량인 4천2백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14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모두 2만1천여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 아파트는 4천2백여가구에 이른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최근 4년간 강남권에서 매년 일반 분양된 아파트보다 1백25∼2천여가구가 많은 물량이다. 공급물량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잠실 주공단지 등 저밀도 재건축단지의 분양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는 10·29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침체된 데다 분양가가 너무 비싸 계약률은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잠실주공 3·4단지,역삼동 개나리2차,삼성동 해청 등 일부단지는 입지여건이 뛰어난 대단지여서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등이 시공을 맡은 잠실 주공3단지는 3천6백96가구의 대단지로 오는 6월께 분양될 예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