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수산주 등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14일 오양수산 대림수산 동원수산 한성기업 사조산업 등 참치 및 어패류 가공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베트남에서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보도된 데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이 사스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최근 미국의 광우병과 국내 돼지콜레라에 이어 조류독감까지 확산되면서 수산물이 '대체재'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일본에서 79년만에 처음으로 조류독감이 발생해 병아리 6천마리가 폐사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기록했던 대림수산 동원수산 사조산업 등은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올랐다. 오양수산은 최근 5일동안 주가가 93.5%나 올랐다. 동원수산 오양수산 대림수산 등은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수산물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겠지만 올 실적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호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사례로 봐서 장기화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