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한국형 고속전철 개발" ‥ 이상길 로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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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만든 세계 최고의 한국형 고속전철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습니다."
고속전철 차량 제작사인 로템의 이상길 상무(전차생산부문장)는 "최고 시속 3백50㎞로 달리는 차세대 한국형 고속전철 개발을 현재 완료한 상태"라며 "올해 신뢰성 확보시험을 거쳐 오는 2006년부터 운행에 들어가면 세계시장을 누빌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2천억원이 투입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및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고속전철은 4월 경부고속철도에 투입되는 프랑스 알스톰사 제작 차량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한국형 고속전철은 최고 속도가 시속 3백50㎞로 알스톰 제작 차량보다 50km 빠르다.
또 알스톰이 제작한 고속열차는 1개 열차가 20량으로 고정돼 있는 반면 한국형 고속전철은 다양한 형태로 차량 수를 바꿀 수 있어 승객이 적은 노선에 투입할 경우 효과적이다.
로템과 현대중공업 등 국내 업체들이 디자인에서부터 주요 핵심 장치까지 대부분을 제작, 국산화율을 92%로 높였다.
차량 재질로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차체 제어도 첨단ㆍ고급화한 데다 운전대 계기판도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모니터로 개선했다.
이 상무는 "해외 수출을 위해선 우선 2006년 가동 예정인 호남선 신선에 한국형 고속전철을 투입해 성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올해 7백억원을 들여 한국형 고속전철의 신뢰성 확보 시험과 함께 부품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에 들어간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