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1.2개를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이 해마다 교통혼잡으로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교통혼잡비용이 12조4천2백1억원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2002년 전국 도로 교통혼잡비용을 산출한 결과 22조1천3백56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71%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보다 1조2백70억원 늘어난 것으로 1.2개의 경부고속철도를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이다. 교통혼잡비용은 교통정체 없이 정상적으로 주행할 때와 교통혼잡으로 정체되는 경우를 비교해 유류소모비 시간손실비용 감가상각비 등의 차이를 합산한 것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