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해외제철소 건설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는 향후 5~6년 내에 중국과 인도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연산 기준으로 총 1천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립키로 했다. 포스코는 해외제철소 건설과 함께 국내 설비도 보강, 조강(쇳물) 생산능력을 현재의 2천9백만t에서 4천2백만t으로 50% 가까이 확충키로 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4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세계 철강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성장전략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2008년까지 향후 5년간 13조5천억원, 연평균 2조7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들 투자가 완료되면 포스코는 조강생산에서 벨기에의 아르셀로(4천4백만t)에 맞먹는 세계 1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 회장은 해외제철소는 차세대 제철공법인 파이넥스(FINEX) 플랜트로 건설되며 국내에서는 2007년까지 고로(高爐) 개보수와 파이넥스 플랜트의 신설 등을 통해 조강생산량을 3백만t 늘려 3천2백만t 체제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