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14일 LG홈쇼핑에 대한 지분율을 법정한도(33%)까지 채웠다. 이날 외국인은 3천2백39주를 추가로 사들여 불과 0.01%가 남아있던 잔여 한도마저 완전히 소진됐다. 이에 대해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선취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실 LG홈쇼핑은 내수경기 위축으로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지난해 6월 8만8천원대까지 뛰었던 주가도 5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증권사들도 대부분 '중립'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리증권 강석필 연구원은 "국내 소비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고 관련주식들도 바닥권이라고 판단해 외국인이 이미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외국인 지분한도가 현재 33%에서 49%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 매수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방송법 개정안이 내달 확정될 경우 주식수급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적도 올해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은 10% 가량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60%,순이익은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정부가 현재 낮은 번호대인 홈쇼핑 채널을 높은 번호대로 바꾸려는 방침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