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15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중 민주당 관련 부분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긴급 상임중앙위원회를 열고 노 대통령이 생방송을 통해 의도적으로 민주당을 반개혁 세력으로 폄하하고,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또 조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이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침묵시위를 벌이는 한편,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중계한 4개 방송국에반론권을 요청키로 했다.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반개혁세력으로 매도한 것은 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의무와 비방금지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고, 형법상 명예훼손에도 해당된다"며 "노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매일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로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