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기업] (주)지-모바일..국경없는 '중·한통 로밍'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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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최근 "2004년 주요 업종별 전망" 자료를 통해 정보통신과 반도체, 가전 등 3대 IT 관련 업종이 전체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통신부도 최근 "광 대역 통합망(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이라는 미래 통신정책의 큰 밑그림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통신서비스 산업이 차세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다.
통신 분야의 비약적인 발전 이면에는 규모를 늘리는 양적인 성장보다 내실을 다져 기업 가치를 높임으로써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의 노력이 숨어있다.
중.한 통합 로밍서비스를 개발, 출장 빈도가 높거나 체류기간이 긴 사람들의 통화료 부담을 줄인 (주)지-모바일, 세계 최대 용량의 통신 부가서비스 장비를 개발하고 차세대 통신망인 NGN(화상전화통신망.Next Generation Network) 시장을 노크하는 모비아넷. 이들 두 우량기업의 성장비결과 그 특별한 경쟁력의 노하우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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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이 잦은 회사원이나 학업 등 다른 이유 때문에 외국에 자주 나가야 하는 사람들은 이동통신 국제 로밍(Roaming)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국제 로밍서비스란 국내인이 해외에 나가 휴대전화를 이용하거나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로밍서비스는 해마다 이용자수가 평균 400% 이상씩 늘어나면서 이동통신 3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문제는 비싼 통화 요금. 그동안의 로밍서비스는 잠깐 외국에 다녀오는 정도라면 모를까.
사업상 특정 국가 출장 빈도가 높거나 체류기간이 긴 사람들이 이용하기엔 부담이 컸다.
이런 불편을 해소해주기 위해 등장한 것이 국내 이용자들을 외국 이동통신 서비스에 직접 가입시켜 현지 요금으로 값싸게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주)지-모바일(대표 고재범 www.g-mobile.com)의 중·한 통합 로밍서비스다.
중·한통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통화료 부담이 현지 임대폰 사용료의 15% 정도며, 결제도 한국에서 편리하게 신용카드로 후불 결제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내에서도 한글로 주소록 관리가 가능한데다 한글 문자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지-모바일 고객센터로 휴대전화기를 갖고 가면 중국에서 쓸 수 있는 전화번호를 입력해준다.
따라서 전화기에 한국에서 통화하는 전화번호와 중국에서 사용하는 전화번호 두개가 입력돼 양쪽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중국 내 통화를 발신·수신 평균 분당 약 132원(국제통화 약 540원)에 할 수 있다.
따라서 분당 527원인 SK 자동 로밍(국제통화 약 1,991원·수신 약 1,385원/분)과 임대폰(발신 약 1,440원, 수신 약 1,080원)에 견줘 아주 저렴하다.
기본료로 월 7,500원을 부담하지만 임대폰을 이용할 경우 일일 사용료로 2천원(한달 6만원)씩 내는 것을 감안하면 싼 편이다.
중·한통 서비스는 지-모바일이 중국 제2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인 차이나유니콤과 제휴, 중국 현지 가입자들이 쓰는 요금으로 이동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말 그대로 중국에서 중국전화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료가 아주 저렴하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중·한 통합 로밍서비스는 현재 국내 CDMA-셀룰러 방식 휴대전화 사용자의 경우 자신이 사용하던 단말기로 가입이 가능하다.
지-모바일측은 "한국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몇 개월씩 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은 비싼 로밍 임대폰 요금에 많은 부담을 느껴온 것이 사실"이라며 "적어도 1년에 보름 이상 중국에 머무는 사람들은 이용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장기 목표는 CDMA를 사용하는 전 세계 로밍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일본 업체와도 비슷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미국의 경우 2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캐나다와 일본은 이달 말까지 테스트가 완료되는 대로 3월부터 본격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 회사는 향후 호주와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 CDMA를 사용하는 통신 권역을 대상으로 차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02)530-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