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 4개국이 올해부터 소형 여객기 공동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2020년 경제통합'에 합의한 이후 확정된 첫번째 '산업연대' 사업이 비행기 개발을 통해 '뜨는' 셈이다. 인도네시아의 국영 항공기 메이커인 디르간타라인도네시아(DI)와 말레이시아의 민·관 합작 부품개발기관인 '마이트' 등 합작 파트너들은 이달 말 인도네시아에 모여 최종 설립안을 확정한뒤 오는 4월 프로젝트팀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4개국은 자금은 물론 생산 판매에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공동 개발하는 19인승 쌍발 프로펠러식 여객기의 개발비용은 미화 5천만~8천5백만달러. 합작법인은 엔진 등 핵심부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을 아세안 역내에서 조달할 방침이다. 3년후 생산에 들어가면 기체가격은 대당 3백만달러 선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경쟁 기종보다 30%가량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회사는 생산 첫해인 2007년 연간 10대를 생산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확충해 연간 30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