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5일 부사장 승진 29명을 포함, 사상최대인 총 448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날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아래 대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으며 특히 신규임원 승진자도 역대 최대규모인 22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삼성은 작년 363명에 대한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 승진자는 부사장 승진 29명, 전무승진 51명, 상무승진 143명, 상무보 승진 225명이다. 삼성은 향후 경영을 이끌어갈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한다는 취지에서 부사장.전무 승진자를 역대최대인 80명으로 늘렸으며 전무 승진자의 65%인 33명이 기술, 영업, 구매 등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성과에 따른 보상인사 성격이 강했으며 이에 따라 조기에 승진시키는 발탁인사도 78명에 달했다. 발탁인사중에는 플래시 메모리 사업기반 조성에 기여한 삼성전자 서강덕 전무, 휴대폰 사업에 공이 큰 신종균 전무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의 통신연구소장인 중국인 왕통(41)씨를 상무보로 승진시켜 3년 연속 외국인 임원을 배출했으며 해외부문 승진자는 91명에 달했다. 기술직 인사 우대도 두드러져 이번 인사에서 기술직 승진자는 총 승진자의 34.3%인 154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라고 삼성은 밝혔다. 아울러 영업직도 작년보다 20% 늘어난 111명이 승진했으며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 구축차원에서 구매부문에서도 작년(2명)의 5배 이상인 11명을 승진시켰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중 석.박사가 163명으로 34.6%에 달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임원의 학력분포에서 석.박사 비율도 34.5%로 높아지게 됐다.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젊고 참신한 인재를 대거 발탁했으며 성과보상과 글로벌 일류기업 달성을 위한 해외.기술분야 인재들도 중용했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