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알코올 성분의 휘발유 대체 에너지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대체에너지 개발회사인 엘비엘코프(대표 오세철)는 지난 2년6개월 동안 20억원을 투입해 사탕수수나 돼지감자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알코올을 자동차 연료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연료는 주로 공업용 메틸 알코올을 사용하는 기존 연료와는 달리 사탕수수에서 뽑은 식물성 알코올을 51% 함유한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일반 휘발유와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엘비엘코프의 윤명재 전무는 "국내에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알코올 연료는 대부분 부식성이 높은 공업용 메틸 알코올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차 내연기관을 부식시키고 노즐을 막히게 하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알코올 연료는 식물성인데다 천연 송진 반응물에서 추출한 촉매제를 이용해 세정성과 부식방지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엘비엘코프는 최근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식물 원료가 풍부한 4개국에 관련 기술을 수출했으며 조만간 중국과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캄보디아에 하루 5만ℓ 생산공장을 설립,ℓ당 80원의 로열티를 받기로 계약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캐나다 등은 화석에너지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의 10여개 성도 알코올 연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식물성 알코올 연료 기술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