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및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시스윌은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이후 주가가 공모가 2천3백원(액면가 5백원)의 3배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콜센터 구축 업체들의 업황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말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김연수 시스윌 사장은 "주력 사업이 콜센터에서 수익성이 높은 무선인터넷 쪽으로 바뀌었다"며 "올해는 차세대 컴퓨팅 기술인 유비쿼터스 등 신규 수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콜센터 구축사업은 경기에 민감하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이 부문 사업이 부진했다.
이 여파로 시스윌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구성을 보면 무선인터넷 부문 매출 비중이 30% 이상으로 올라섰다.
이 같은 변화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지난해 실적은.
"현재 매출은 3백30억원 정도로 가집계됐다.
순익은 10억원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2002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순익은 절반 정도로 줄었다.
무선인터넷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콜센터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 부문 실적은.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와 통화연결음 등 무선인터넷 부문은 급속히 커지고 있다.
지난 2001년 매출 30억원이던 것이 2002년에는 62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작년 매출은 1백2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올해는 2백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인기드라마 '대장금'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홍보 효과도 커지고 있다."
-올해 실적 전망은.
"올 하반기부터는 콜센터 부문도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여 매출 5백억원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영업이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60억원 내외가 목표치다."
-신규사업 진출은.
"올해도 무선인터넷 부문에 계속 주력할 방침이지만 유비쿼터스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하는 유비쿼터스 오피스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입찰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만든 상태다.
코스닥 기업인 로토토와 무선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대만 중국 등에서 함께 추진키로 하는 제휴도 맺었다."
-주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선인터넷 쪽이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커스가 콜센터와 무선인터넷 사업을 분할해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것처럼 시스윌도 펀더멘털을 분석해보면 현재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실적 개선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