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텔레콤에 내줬던 '최대 광고주' 타이틀을 3년 만에 되찾았다. 한국광고데이터(KADD)가 15일 발표한 4대 매체(TV 신문 잡지 라디오) 기준 '2003년 5백대 광고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천9백87억여원의 광고비를 집행,1위에 올랐다. 이는 2002년의 1천4백57억원보다 36% 증가한 금액이다. 2002년까지 2년 연속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했던 SK텔레콤은 지난해에는 전년(2천19억원)보다 15% 감소한 1천7백3억원을 광고비로 지출,2위로 밀려났다. KT는 지난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천28억여원을 광고비로 지출해 회사별 총광고비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LG전자와 KTF는 각각 9백60억원과 8백20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 태평양 기아자동차 LG텔레콤 대우자동차판매 등이 10대 광고주에 포함됐다.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은 6조6천억원 규모로 2002년(6조7천억원)에 비해 1천억원가량 축소됐다. 전체 광고비에서 상위 10대 광고주가 점하는 비중은 14%로 2002년과 비슷했다. 지난해에는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없었던 데다 불황까지 겹쳐 기업들이 광고비 지출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회사별 광고비 지출 순위를 보면 일부 대기업은 오히려 광고비를 늘리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