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명품 트랜드를 주도하고 있는 (주)조은집 정홍조 대표는 "지금까지 나온 주택과는 전혀 다른 고품질, 고품격의 주거상품, 그 결정체가 바로 헤렌하우스"라고 말한다. 그는 헤렌하우스가 화려함만을 강조한 고급주택이 아니라 최고의 장인정신으로 탄생한 100% 진실한 주택이라고 강조한다. "절제와 최고정신이 조은집의 기업철학입니다. 너무 평범한 것 같지만 절제는 인간의 중심점을 잡는데 최선이며, 최고정신이야말로 회사가 영속성을 가질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최고정신'이라는 단순한 경영이념을 가지고 20년이 넘게 건축,인테리어 분야에 몸담아온 그의 작품에는 과거와 미래가 엉켜있다. 건축물에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없으면 후손들에게 '흉물'만 남기는 죄를 짓는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정 대표는 건물에서는 그 건축가나 건축주의 심성이 묻어난다고 했다. 몇 차례 유럽여행길에서 접했던 강변의 아름다운 성이나 저택들은 그에게 뇌리에서 지울 수 없는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넘실대는 강물과 함께 지난날의 고색창연한 영화가 피어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과다한 기교로 현혹하기보다는 시대상이 반영된 '전설'이 묻어나는 그런 건축물에 대한 느낌이랄 까요. 말로는 잘 표현이 안되네요" 나름의 경지를 이룩한 그이지만 그가 당시에 그려냈던 헤렌하우스의 초안을 말로 표현하는데는 어눌하다. 수많은 전설과 전설속 주인공들의 삶을 생각하며 새로운 주택에 대해 너무 많은 고민을 거듭해서 일까. 유럽 여행길에서 얻은 주택 아이템은 모던스타일이 주류를 이루는 현실에서 통념을 깨는 작업 그 자체였다. '21세기 新 귀족문화'로 귀결되는 헤렌하우스의 실행은 고통의 연속이었고 이제는 깊은 애정으로 남아 정 대표의 영원한 흔적이 돼 버렸다. "새로운 생각을 수용하는 사회는 미래를 풍요롭게 합니다. 그런 토양에서 좋은 건축물이 나옵니다. 주택은 삶과 역사가 투영된 것이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완성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죠" 주택업계에 종사하면서 그가 자연스럽게 체득한 교훈이다. 모양새에 치중하는 주택이 넘쳐나는 시대에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며 소수를 위한 아름답고 차별화된 공간미학을 표현해내는 충실한 건축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정 대표는 "헤렌하우스는 각 분야의 최고 브레인들이 오랜 기간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짜내 만들어진 고품격 주거공간"이라며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집, 하지만 누구나 살 수 없는 집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조그마한 부분까지 소홀함이 없는 명품주택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가 말하는 건축론은 한 마디로 100년이 아닌 20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의 건축이다. 그는 대를 물려 이어지는 문화예술이 곧 건축이라고 본다. 헤렌하우스의 토목골조를 고집스럽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튼튼하고 견고하게 시공한 점도 바로 이 때문이다. "건축물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중요한 삶의 문화이며, 건축가는 거대한 문화의 창조자"라고 강조하는 정 대표는 고전미학의 새바람을 주도하며 오늘도 (주)조은집의 '내공' 쌓기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