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상승장에서 외국인이 단독으로 종합주가지수를 2백14.20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투자가는 반대로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조사돼 외국인의 시장지배력이 절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상승장에서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비교한 결과 2003년 3월17일부터 시작된 주가상승은 기관투자가의 역할없이 외국인만으로 강세장을 시현한 것이다. 외국인은 단독 순매수로 2백14.20포인트를 상승시켰는데,2001년 상승장에서 1백04.46포인트를 끌어올린 것에 비하면 외국인의 시장지배력은 두배 가까이 높아졌다. 외국인 단독 순매수 일수의 비중도 20.7%에서 33.8%로 상승했다. 전체 기간에서 3일 중 하루는 오로지 외국인만이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반면 2003년 상승장에서 기관투자가의 지수견인력은 -1.10포인트에 그쳐 오히려 지수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2001년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시장에 영향을 미쳐 비교적 단기간에 크게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조정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