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인사] 40代 임원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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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그룹 인사의 특징은 이공계와 40대 임원들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근무자들을 대거 발탁해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을 위한 진용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모으면서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 원칙과 기준도 확고하게 제시했다"며 "조직의 경쟁력 향상으로 올해는 더 뛰어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탁인사 행렬
총 승진자 4백48명 중 일반적인 인사기준을 앞질러 조기에 승진한 임원은 78명에 달했다.
전무 승진자 51명 중 25명이 발탁인사의 혜택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임원도 실적이 좋았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2백25명이나 배출돼 정보통신 메모리반도체 LCD분야가 승진 잔치를 벌였다.
특히 획기적인 실적을 거둔 서강덕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은 삼성전자 박규찬 상무 등이 '대발탁'의 기쁨을 맛봤다.
◆이공계·해외파 득세
해외부문의 승진자는 총 91명으로 지난해(63명)에 비해 44% 가량 증가했다.
특히 갈수록 사업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국지역의 경우 사업기회 선점과 고성장 전략 구현을 위해 지난해(11명)보다 5명 늘어난 16명을 승진시켰다.
또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의 통신연구소장인 왕통을 상무보로 임명해 3년 연속 외국인 임원을 배출했다.
기술 및 영업분야에 대한 승진을 대폭 확대해 기술직의 경우 총 승진자의 34.2%인 1백54명을 끌어올려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이공계 승진자는 1백22명이었으며 2002년엔 1백6명이었다.
영업직 역시 1백11명이 승진해 지난해 92명보다 20.6% 증가했다.
임원들의 석·박사 비율도 높아졌다.
총 승진자 가운데 석·박사 학위 소지자는 1백63명으로 전체의 36.4%에 달했다.
이 비율은 2000년 24%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