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인물은 이사로 승진한 담도굉(譚道宏) 베이징사무소장(45). 담 이사는 화교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근무하면서 현대와 인연을 맺은 담 이사는 지난 99년 현대차로 자리를 옮긴 뒤 설영흥 고문과 함께 현대차의 중국사업 전초부대 역할을 했다. 베이징현대 사업이 조기에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담 이사의 도움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정부와 원만한 협력 관계를 이끌어내는 데 수완을 발휘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내에서 갤로퍼와 테라칸 등의 CKD(완제품 현지 조립생산)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