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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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방이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가 끝내 문을 닫았다.
법원의 파산선고를 받아 지난 11일부터 전국 19개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
코코스 관계자는 15일 "9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뒤 영업을 종료하고 자산과 채권을 정리하는 등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코코스는 지난 1945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패밀리레스토랑.
88년 대농 계열사인 미도파와 제휴,서울 강남 신사동에 1호점을 열고 한국에 진출했다.
한때 점포를 45개까지 늘렸고 미도파 부도 후 신동방으로 넘어갔으나 재기에 실패했다.
코코스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했는데도 끝내 파산하게 된 것은 불황으로 실적이 호전되지 않았기 때문.
특히 충북 진천에 점포 2백개를 운영할 수 있는 대규모 식자재공장을 지은 것이 결정적 부담이 됐다.
코코스는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에 앞서 한국에 들어와 서구식 외식문화를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서울올림픽 후 미국식 건물과 밝은 인테리어,서구식 메뉴 등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코코스는 모기업인 신동방마저 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바람에 자본금 50억원,부채 1천억원의 부실기업으로 전락했고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숱하게 협상을 벌였으나 사겠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작년 12월 말 파산신청을 했다.
코코스 관계자는 "아직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