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지분 3%를 삼성생명에 매각하는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공식 검토된다. 또 앞으로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경영 정상화 이행약정(MOU)을 달성하지 못하면 임원들의 연봉이 동결되며 엄중 주의 이상의 제재를 받을 경우 최고 7년까지 다른 금융기관의 임원으로 선임되는 길이 막힌다. 정부는 16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전철환 위원장 주재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 주식 등 예보와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과 정리 기업 지분의 처리 방안과 MOU 관리 개선 방안을 의결했다. 공자위는 공적 자금 투입기관 중 최대 현안인 우리금융은 현재 진행 중인 지분15%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조기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공자위는 방카슈랑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우리금융 지분3%의 삼성생명 매각을 검토하되 잔여 지분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담할 의사가 있는전략적 투자가에 매각하는 방안도 병행하기로 했다. 공자위는 또 서울은행 매각으로 확보한 하나은행 지분 중 독자적 매각이 가능한12.3%는 가급적 상반기 내에 매각하고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도 상반기 중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국내외 유력한 금융기관 등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일은행과 대한생명, 농,수협(우선주), 서울보증보험 등은 연내 매각이쉽지 않다고 보고 경영 상태와 금융시장 여건, 생보사 상장 추진 상황 등을 감안해처리 계획을 잡아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공자위는 공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MOU 이행도를 높이기 위해 분기별 점검에서 MOU를 달성하지 못해 엄중 주의를 받으면 임원의 성과급 지급을 제한하고 회계연도 말의 재무비율이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이듬해 임원 봉급을 동결하기로 했다. 또 엄중 주의를 2회 이상 받으면 3년 동안, 직무 정지나 해임 조치를 당하면 각각 5년과 7년 동안 다른 금융기관의 임원이 될 수 없도록 제한하고 경영 감시 차원에서 예보 직원을 MOU 체결 금융기관의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자위는 이밖에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리 대상 기업 중 대우종합기계는 방위산업 부문과 민수 부문을 분리해 매각하기로 하고 대우조선해양 지분은 산업은행과 협의해 전략적 투자자를 발굴해 인수.합병을 추진하되 마땅한 인수자가 없을 경우에는 우선 1천300만주를 DR 발행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출자전환 주식 공동 매각 협의회'를 만들어 각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함께 매각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