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 및 석유산업의 외국인 투자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인도 정부는 15일 민간은행에 대한 외국인 주식소유 지분한도를 현재의 49%에서 74%로 높이고, 석유판매 및 개발회사에 대해서는 기존의 74%에서 1백%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로 외국인은 인도의 석유관련 기업을 완전 소유할 수 있게 됐다. 수시마 스와라지 의회담당 장관은 "이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확대를 겨냥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인도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도의 금융산업 규모가 앞으로 3~4년 내에 3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에는 현재 34개의 외국은행이 진출해 있다. 한편 은행과 석유회사 관련주식들은 이날 외국인투자 확대조치 발표에 힘입어 즉각 상승세를 탔다. 인도 정부는 지난주 인프라 시설 확충을 위한 경제지원 조치를 발표하는 등 최근 경제관련 규제완화와 성장지원대책들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