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결'에 나선 미셸 위(15ㆍ한국명 위성미)가 소니오픈(총상금 4백80만달러) 첫날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셸 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ㆍ길이 7천6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를 5개나 범해 2오버파 72타를 쳤다.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가 7언더파 63타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미셸 위는 1백43명중 1백5위를 기록,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커트 통과가 어려워졌다. 미셸 위는 이날 두차례나 드라이버샷이 3백야드를 훌쩍 넘기는 등 평균 거리 2백78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날려 갤러리들을 놀라게 했다. 미셸 위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크레이그 보든(평균 2백69야드)은 "어떤 코스에서 치더라도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장타자다. 놀라울 따름이다"고 경탄했다. 미셸 위는 14차례의 드라이버샷중 11차례나 페어웨이에 떨어져 정확도도 뒤지지 않았지만 그린 적중률이 66.7%로 노련한 투어프로들에 비해 떨어진데다 버디 찬스를 여러차례 놓치는 등 서툰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미셸 위의 퍼트수는 31개나 됐다. 미셸 위는 상쾌한 날씨 속에 아버지 위병욱씨(44)를 포함한 3천여명 갤러리들의 응원을 받으며 10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첫 티샷을 날렸다. 볼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떨어졌고 웨지샷으로 가볍게 그린에 올려 첫 홀을 파로 장식했다. 첫 버디는 12번홀(파4)에서 나왔다. 동반자 보든보다 약 25야드나 더 멀리 드라이버샷을 날린데 이어 9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홀 3m 앞에 떨군 후 과감한 퍼트로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미셸 위는 아이언샷이 잇따라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13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미셸 위는 14번홀(파4)에서도 아이언샷이 벙커로 날아가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1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한 미셸 위는 5번홀(파4)에서 3퍼트로 또 1타를 잃었지만 6번홀(파4)에서는 놀라운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드라이버샷을 왼쪽 러프에 빠뜨린 미셸 위는 약 2백야드를 남기고 친 3번 아이언샷을 그린에 올려 7m 거리에서 버디퍼트를 성공한 것. 한편 미국 PGA투어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나상욱(20ㆍ미국명 케빈 나ㆍ엘로드)은 2언더파(버디4 보기2) 68타로 공동 26위를 달리고 있다. 나상욱은 이날 퍼트수 29개, 그린적중률 72.2%, 드라이버샷 거리 2백64.5야드 등 비교적 무난한 플레이를 했다.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박명준은 6오버파 76타로 1백39위에 머물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