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한강이남으로 완전 이전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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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15일(현지시간)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ㆍ태평양안보연구센터에서 미래 한ㆍ미동맹 정책구상 6차 회의를 갖고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의 한강 이남 이전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아ㆍ태 담당 부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양측 대표단은 최근 5차 회의 때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유엔사와 연합사의 평택 이전문제를 놓고 15,16일 이틀간 협상을 벌여 막판 의견조율에 들어간다.
한국은 연합사 등이 한강 이남으로 완전히 옮겨갈 경우 안보 불안이 생길 수 있다는 국내 보수층 등의 우려를 감안해 용산기지 내 잔류를 제의할 계획이나 수용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은 이번 협상을 앞두고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잔류 부지를 미국 요구 수준까지 대폭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나 연합사 등의 이전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확고한 의지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연합사 등의 잔류 부지로 한국이 17만평을 제의한데 대해 28만평을 고집하다 지난해 10월 열린 5차 회의에서 돌연 연합사와 유엔사의 한강 이남 이전을 주장, 협상이 결렬됐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