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주류 '좌장'인 서청원 전 대표가 16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에 공천신청을 했다. '당무감사 유출파문'으로 최병렬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서 전 대표가 2차 공모 마감일에 공천신청을 함에 따라 양측간 극한대결은 일단 피하게 됐다. 그러나 서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공천신청이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고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공천신청의 의미를 "15년 전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일념으로 3당통합에 동참한 것과 같은 각오"라고 표현했다. 또 "더이상 침묵으로 시위하는 소극적 방법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며,직접 나서서 보다 적극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서 전 대표가 '내부투쟁론'을 들고 나왔지만 당내에서는 그의 공천신청으로 당무감사 문건유출로 촉발된 갈등은 일단락됐다는 관측이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