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가 소버린자산운용의 소유주인 챈들러 형제와 면담한데 이어 조만간 SK㈜ 경영권분쟁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놓는다. 참여연대 장하성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고려대 교수)은 16일 "모나코에서 챈들러 형제를 직접 만나고 지난 15일 귀국했다"며 "면담 결과를 종합해 서둘러 SK㈜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그러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나 SK㈜ 지배구조 개선방안 등에 대해서는 나중에 공식자료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미 최태원 SK㈜ 회장, 하나은행 등 SK네트웍스 채권단측과는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각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고려한 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소버린의 챈들러 형제들은 최 회장과의 타협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버린의 경영자문사인 라자드아시아 관계자는 "소버린은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최고경영자를 감시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사진 교체 입장을 밝혀 놓고 현 최고경영자와 합의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게 소버린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