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외교 경질 반응]美 "한미관계 어려워질수도"-日 "정책 혼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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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는 15일(현지시간) 한국의 외교부 장관의 경질에 대해 구체적인 논평을 삼간 채 양국 관계가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언론은 한·미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들지 모른다며 민감하게 보도했다.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윤영관 장관 경질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노고에 감사한다"며 의례적인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전체적인 (한·미 관계의) 그림에 관한 한 양국이 주요 관심사에 대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한·미 관계가 유지되고 강화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LA타임스는 "학자 출신인 윤 전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과 일부 측근들을 너무 좌파라고 비판하는 발언을 한 몇몇 외교관리에 대한 지휘통솔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로 인해 양국 관계가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윤 전 장관의 경질은 대미 의존관계를 더 줄이려는 노 대통령의 승리라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관측통들의 분석을 인용,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에 즉각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윤 전 장관이 대미관계에 대한 노 대통령의 독립적 접근법을 강력히 비판한 외교부 직원들의 스캔들 때문에 사임했다는 사실을 비교적 자세히 실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