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에서 추진중인 다곡리조트 조성사업의 입지선정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7천200여억원의 민간자본으로 서하.지곡면 일대 1천385만㎡에스키장과 골프장 등을 갖춘 다곡리조트를 오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조성키로 하고 D업체와 지난해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사업이 타당성 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사실상 입지여건이 맞지 않는데도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경남도의회에 접수돼 조사에착수하는 등 입지선정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탄원서를 낸 ㈜B리조트측은 "다곡지구는 상층부에 암반이 노출돼 있으며 거리가짧아 초.중형급 스키장을 조성하기 어려운데다 해발도 낮아 인공제설이 불가능한 등사업의 핵심인 스키장을 조성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곳은 안의 상수원보호구역과 가깝고 건교부의 안의댐 계획입지와 인접해 있어 댐내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세부 공사추진에 필요한 투자가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남도의회는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군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그 결과를 본회의에 상정, 사업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도의회의 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경남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도의결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며 "경남도의회 소위원회 주문에 따라 타당성등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양=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