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재테크팀장들이 권하는 재테크 전략] (3) 목돈 규모별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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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목돈 액수에 따라 어떻게 굴릴까 ]
올들어서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목돈을 갖고 있어도 마땅히 운용할 곳이 없는 형편이다.
예금자보호법 채권시가평가제도 등의 시행으로 투자자 개인이 금융상품의 리스크관리까지 신경써야 하게 됐다.
이런 현실에서 재테크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재테크 열풍'이 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일단 어느 정도 목돈을 마련했다면 자금 규모별로 어떻게 굴리는 게 현명한 지 알아본다.
◆장단기포트폴리오를 짜라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로 지나치게 단기 상품만을 고집할 경우 투자자산의 실질 수익률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몸에 좋다고 특정 음식만 섭취하면 오히려 영양실조에 걸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자신의 나이,재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단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우선 단기자금 용도로 매달 고정지출액의 합계보다 3∼6배 수준의 비상자금을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주거래은행으로부터 마이너스 대출 한도를 미리 받아 급전이 필요할 때 단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기본에 속한다.
◆연령대에 따라 안전자산 비율을 조정하라
30∼40대의 젊은 층이라면 노후대비와 같은 장기 투자자금의 경우 고수익 추구형 상품에 넣어도 괜찮다.
안정성보다 수익성을 고려한 주식형 상품 등이 그것이다.
주식시장에 따라 적립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상품을 추천할 만하다.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세테크나 기능성 상품의 리스트를 작성한 뒤 자신과 가족의 세금우대 한도를 따져보고 아직 가입하지 않은 상품이 있으면 최우선적으로 넣는 습관을 갖자.
관련 세법이 매년 개정되기 때문에 경제신문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거래 금융기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수시로 정보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정 상품이나 주식에 전 재산을 넣지 말고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
위험을 낮추고 부수적으로 금융상품 지식까지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규모별 전략을 세워라
자산이 5억원 이내라면 자신과 세대원을 이용한 세테크과 기능성 상품에 최우선 투자한다.
5억원을 넘는 투자자산이 있을 경우 종합과세 회피상품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
또 사전 배우자 증여를 통해 금융소득 분산 및 상속세 절세방안도 준비하는 게 좋다.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수익증권은 매우 다양하다.
투자방식 운용회사 수익률 수수료 위험도 등이 제각각이다.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펀드별 차이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상품을 선택하되 최종 판단은 자신이 한다는 성숙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
10억원 이상 거액 자산가의 경우 종합과세에 대비한 세금계획을 면밀하게 짜야 한다.
주로 세전 수익률보다 세후 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
소득세법 개정으로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종전의 1년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비과세채권이나 잔존기간 5년 이내의 분리과세 가능채권이 품귀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이 같은 상품을 미리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한 절세전략이 될 수 있다.
일단 큰 돈을 만들었다면 무엇보다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일대일로 상담할 수 있는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을 찾는 게 현명하다.
채준호 하나은행 압구정중앙지점 PB부장·CFP joonhochae@hanaba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