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회사들이 여성 고객층을 겨냥한 전용보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각종 사고나 질병에 대한 노출도도 높아지는 만큼 이를 보장받으려는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여성전용 보험상품은 일반 상품에서 여성에게 필요치 않은 담보를 제거한 채 설계됐기 때문에 보험료도 저렴한 편이다. ◆ LG화재 '여자라서 좋은 보험' =임신중독증 산후부종증 단백뇨 고혈압성장애 등과 같은 임신ㆍ출산질환에 대해 최고 4백5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며 유산치료비도 20만원부터 4백50만원까지 보장한다. 또 '신생아 관련담보' 를 신설해 2.5kg 이하 아기를 낳을 때 1일당 최고 5만원의 인큐베이터 비용을, 신생아가 중증기형이거나 다운증후군 증세를 보일 때엔 출산관련 위로금(20만∼1천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또 최고 5천만원의 모성사망보험금도 보장한다. 아울러 각종 질병과 상해에 대한 치료비는 물론 여성 5대 다빈도암(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등), 부인과질환, 갑상선질환 등 여성 고유질환에 대해 진단비(가입금액), 수술비(2백만원), 입원일당(1일 3만원) 등을 정액으로 보상한다. ◆ 동양화재 '여성사랑개인용 자동차보험' =여성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위험보장을 10종류의 특약으로 구성,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건강검진지원금 특약을 신설, 상해등급 6급 이상의 자기신체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보험금 외에 2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또 여성운전자들의 경우 주차중 사고 위험이 높은 점을 고려해 주차장과 아파트단지 내에서 50만원을 넘는 대물사고가 생길 때엔 위로금으로 사고당 10만원을 준다. 이밖에 자동차사고로 애완견이 죽으면 1사고당 1백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애완견사고담보 특약, 직장여성이 사고로 입원해 휴가를 내거나 휴직하는 경우 1백일까지 1일당 3만원씩 보장하는 휴직손해담보 특약도 갖췄다. ◆ 쌍용화재 '아내에게 주고 싶은 보험' =남편이 아내를 위해 들어주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쌍용화재 고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상품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만들어졌다. 아내가 일반상해로 후유장해를 입거나 사망할 경우 최고 1천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며 일반상해로 50% 이상 80% 미만의 후유장해를 당할 땐 가사노동 지원금을 매달 30만원씩 50회에 걸쳐 지급한다. 또 부인이 여성만성질병과 부인과 질병에 걸리면 입원(1일당 2만원), 수술(1회당 50만원), 요양(1백만원)에 필요한 자금을 보장한다. ◆ 제일화재 '퍼스트레이디 운전자보험' =20∼40세 여성운전자를 겨냥해 자동차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는 △일반ㆍ교통상해보장 △형사합의금 △벌금 △방어비용 등도 책임진다. 특히 아파트단지나 주차장 내에서 운전미숙으로 발생되는 차량ㆍ기물파손 등의 손해와 자동차 사고시 어린 자녀들이 입게 되는 상해 및 성형비용도 보장해 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