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다시 본다] 동남아 : (2) 베트남 노무라공단 '모리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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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모든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는 것 같다."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노무라공단의 모리모토 유타카 부사장은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태도를 'OK 정신'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베트남 관료들은 돈만 들고 오면 기업경영에 장애가 되는 것은 무엇이든 신속히 처리해 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FDI면 무조건 오케이"란 얘기다.
1997년 일본계 자본과 베트남 정부가 공동출자해 건설한 노무라공단에는 일본을 비롯 한국 홍콩 대만의 중소기업 31개사가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을 위해 베트남 정부는 공단내 세관 은행 우체국 등 관련시설 정비는 물론 해당 공무원도 파견했다.
기술자가 필요하면 이들 공무원들이 직접 리쿠르팅해 주는 '헤드헌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얼마전 입주 기업들이 불안정한 전력 공급을 불평하자 공단 내에 발전소도 세워줬다.
모리모토 부사장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이른바 '아침형 국민'을 둔 국가는 언젠가는 흥하게 돼 있다"며 "출근시간보다 2∼3시간 먼저 나와 경쟁적으로 일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을 보면 어떤 때는 섬뜩하기까지 할 정도"라고 말했다.
하이퐁(베트남)=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