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혁신의 현장] (10ㆍ끝) 대한통운 ‥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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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은 화물하역과 운송, 택배 등 물류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물류 업체다.
1930년 조선미곡창고㈜라는 국영기업으로 문을 열어 올해로 창사 74년째를 맞는다.
그동안 두 번의 변신을 했다.
첫번째 변신은 민영화였다.
지난 67년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따라 동아건설에 불하하는 방식으로 민영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다시 동아건설로부터 독립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동아건설이 부도를 내면서 지급보증 관계였던 대한통운까지 법정관리기업이 됐다.
이 과정에서 대한통운은 계열 분리됐다.
물류전반에서 대한통운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별도의 법정관리를 할 필요를 느낀 법원이 대한통운을 독립시킨 것.
대한통운이 우량기업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법정관리를 받으면서부터.
대한통운 출신인 곽영욱 사장이 법원에서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되면서 회사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은 통상 이전보다 매출이 30%가량 줄어든다.
하지만 대한통운은 법정관리 첫해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이듬해부터는 업계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실제 대한통운은 당초 법원의 인가를 받은 법정관리기간 정리계획상의 매출목표보다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물류업계의 경기침체가 극심했던 작년에도 1조9백71억원(추정)의 매출과 5백56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대한통운은 육상운송, 항만하역, 택배, 렌터카, 환경사업, 온라인쇼핑몰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국 40여개 지점과 5백개 영업소, 1만1천개 택배 취급점, 10개의 해외지점을 두고 있다.
자사 직원만 모두 6천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