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은 두가지 점에서 한국과 다르다. 하나는 당원대회로 불리는 코커스(Caucus)와 예비선거인 프라이머리(Primary)를 통해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다는 점이다. 첫 코커스는 19일 아이오와주,첫 프라이머리는 27일 뉴햄프셔주에서 열린다.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재선에 나서기 때문에 요식행위에 불과하지만 8명이 경선주자로 나선 민주당의 경우 유력 후보를 골라내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그 결과에 관심이 높다. 50개주 중 프라이머리를 선택한 주가 코커스를 치르는 주보다 훨씬 많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통해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뽑는다. 후보 지지도에 따라 대의원 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치르면서 어느 후보가 지명될 것인지 알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 11개주가 동시에 치르는 3월2일(슈퍼 화요일)이 후보 지명전의 분수령이 된다. 후보를 지명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보스턴,공화당 전당대회는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뉴욕에서 열린다. 둘째 실제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들이 선거인단을 뽑는 형식으로 치르며 득표수가 많은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한다는 점이다. 선거인단은 주별로 다르다. 주마다 2명씩인 상원의원과 인구비례인 하원의원 수에 워싱턴DC에 배정된 3명을 포함,모두 5백38명이다.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보다 40만표를 더 얻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패해 대권을 잡지 못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