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마감된 한나라당의 17대 총선 2차후보 공모 결과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과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찬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경북 청송·영양·영덕의 경우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분구가 예상되는 대구 달서갑은 13대 1의 관문을 통과해야 공천장이 확보된다. 최근 검찰에 구속된 박재욱 의원 지역구인 경북 경산·청도의 경우 비공개 접수한 최경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을 비롯 10명이 공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박관용 국회의장(부산 동래)과 강삼재 의원(경남 마산·합포) 지역은 각각 6명과 8명이 신청했고,유흥수 의원(부산 수영) 지역은 이상희 의원,김희정 부대변인 등이 신청,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검찰에 구속된 박명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의 경우 신영섭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태룡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서성교 부대변인이 신청하는 등 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박주천 의원이 옥중출마를 선언한 마포을은 5대 1을 기록했다. 분구예상지역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 달서갑의 경우 박종근 의원을 비롯 총 13명이 공천신청을 했고,경북 구미지역도 김성조 의원 등 11명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를 측근에서 보좌했던 '함덕회'회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대거 불출마한 점도 눈길을 끈다. 목요상 김기배 하순봉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데 반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양정규 김종하 정창화 유흥수 신경식 의원 등은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