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진 의원(48·종로)이 18일 '정치1번지'인 종로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열린우리당 정 의장에게 '정치적 결투'를 공개 제안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선거는 이 나라 국운을 좌우하는 선거로,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편향적 코드정치,민생파탄,안보불안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내리는 장"이라면서 "정 의장이 진정한 국민의 심판을 원한다면 수도 서울 한복판인 종로에서 깨끗한 한판 승부를 겨루자"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정권의 여당을 대표하는 정 의장과 소모적인 정쟁이 아니라 국가의 진로와 국정운영 방향을 놓고 당당하게 경쟁해 지역구민의 엄정한 판정을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치는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알맹이와 비전"이라며 자신을 정 의장과 차별화했다.


정 의장은 차기대권을 향한 행보의 하나로 종로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도 한나라당 내부에서 향후 대권을 노릴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17대 총선의 빅 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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