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에 흡수합병되는 외환카드 주가가 매수청구가보다 낮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외환카드 주주가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는 19일부터 28일까지 주주들로부터 매수청구를 받는다. 매수청구가격은 주당 4천4원이며 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주주는 외환은행 주식으로 바꿔 받게 된다. 그러나 외환카드 현 주가는 3천5백40원으로 매수청구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카드 주가가 매수청구 마감일인 오는28일까지 4천4원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매수청구 자격을 지닌 국내외 투자자는 대부분 매수청구를 행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외환은행 주가가 낮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외환카드 주주들은 카드 1주당 0.5336주의 외환은행 주식을 받게 된다. 따라서 외환은행 주가가 매수청구가격보다 1.87배 이상 높지 않다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 주가가 7천4백80원을 웃돈다면 외환카드 주식을 외환은행 주식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지만 18일 현재 외환은행 주가는 6천8백40원에 머물고 있다. 외환카드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이 △지난해11월27일 이후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고 △주주명부 폐쇄일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합병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들에게만 주어진다고 밝혔다. 지난해11월27일 현재 외환은행을 제외한 외환카드 주주들은 전체의 30%를 약간 웃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