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과 달리 재래시장의 설 경기는 썰렁하다. 동대문 남대문 의류도매상가 상인들은 작년 설에 비해 매출이 많게는 30% 이상 줄었다고 말한다. 남대문 포키아동복 도매상인은 "설빔으로 옷을 선물하는 소비자가 줄어 매상이 신통치 않다"면서 "겨울옷 매기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봄옷을 내놓기엔 이른,애매한 시기에 설이 찾아오는 바람에 설 대목 장사는 별로 기대 안한다"고 말했다. 동대문 패션타운에 밀집한 패션몰 상인들도 매출이 15%가량 줄었다고 얘기한다. 건어물 전문 중부시장 상인들은 광우병 파동으로 작년 설에 비해 굴비가 20% 이상 더 팔렸지만 매출은 오히려 30% 줄었다고 주장한다. 중부시장연합회 관계자는 "김 멸치 등이 선물용으로 많이 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값이 워낙 많이 떨어져 팔아도 이문을 남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