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실미도'가 할리우드 영화 '반지의 제왕 3-왕의 귀환'과의 흥행 경쟁에서 동원관객 차이를 얼마나 벌릴 수 있을지가 설 연휴 극장가의 또 다른 관심거리다. '반지의 제왕 3'보다 한 주 늦게 개봉한 '실미도'는 지난 18일로 전국 관객 6백10만명을 넘겨 5백80만여명 동원에 그친 '반지의 제왕 3'을 이미 따돌렸다. 설 연휴 상영스크린 수에서도 '실미도'가 '반지의 제왕 3'보다 많기 때문에 앞으로 동원관객 차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미도'의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실미도'의 상영스크린 수를 3백50개에서 2백90여개로 소폭 줄인 상태에서 연휴를 맞는 반면 CJ엔터테인먼트는 자사 배급작인 '말죽거리 잔혹사'가 지난주 흥행 선두로 나서면서 '반지의 제왕 3'의 상영스크린 수를 개봉 첫주 4백15개에서 70여개로 대폭 축소했기 때문. 이에 따라 '실미도'가 이번 연휴 동안 전국 관객 7백만명을 돌파하면서 '반지의 제왕 3'보다 1백만명 이상 많은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