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다시 본다] 동남아 : (3) 태국선 '姓' 대신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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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은 태국 총리의 이름일까 성일까.
태국 총리의 정식 이름은 성을 먼저 부르는 동양식으로 표기하면 시나와트라 탁신(Shinawatra Thaksin)이다.
성은 '시나와트라', 이름은 '탁신'이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물론 태국에서도 탁신 총리라고 하지 시나와트라 총리라고 부르지 않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조지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빌 전 대통령이라고 하는 격으로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예의에 어긋난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총리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성'이 아닌 '이름'이 더 중요시 된다.
특별히 왕이 하사한 성이 아닐 경우에는 연장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을 부를때 이름을 사용해야지 성을 사용하면 오히려 결례가 된다.
왜 그럴까.
태국이 기본적으로 모계사회의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게 많은 학자들의 설명이다.
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반면 아버지는 '빈번히' 바뀔수 있기 때문에 아버지쪽을 따르는 성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콕=육동인 논설위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