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제작 및 유통 업체들이 대대적인 가격 할인판매에 나섰다. 워너와 유니버설은 오는 2월 말까지 '2001 스페이스오딧세이''대통령의 연인''존 말코비치 되기'등 2백여종의 타이틀을 장당 9천9백원에 판매한다. 또 비트윈은 이달 말까지 방송드라마 '야인시대'등 9편을 편당 20~30% 깎아주고 강제규 감독의 영화 '은행나무침대'등 30개 타이틀을 9천9백원에 판다. 파라마운트도 이달 말까지 '미션 임파서블'등 34가지 타이틀을 50% 정도 할인된 1만2천원선에 판매하며 '사관과 신사'등 3편을 묶은 리차드 기어 컬렉션과 '긴급명령'등 3편으로 구성된 해리슨 포드 컬렉션을 절반값인 3만3천2백원에 각각 내놨다. 브에나비스타도 이달 말까지 2장짜리 신작 타이틀 '캐리비안의 해적'을 인터넷쇼핑몰 파파디브이디(www.papadvd.com) 등을 통해 구입하는 고객에게 3천원을 할인해준다. 이 같은 할인행사는 DVD 타이틀의 매출 부진을 해소하고 신규 소비자 발굴과 시장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DVD플레이어는 지난해 말까지 전체 1천4백70만가구 중 10%선인 1백50만가구에 보급됐으나 DVD 타이틀 시장 성장률은 최근 크게 둔화돼 판촉활동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