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대선 주자를 가리기 위한 첫 당원대회(코커스)를 하루 앞둔 18일(이하 현지시간) 아이오와주의 주도 드 모인. 현지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나선 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존 에드워즈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공화당 단일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막대한 재정적자,2백만개 이상의 일자리 상실 등 경제 실정을 공격하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다소 밀리는 듯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이날 조지아주에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뒤 결전장인 드 모인에 합류했다. 카터는 딘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용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유력 일간지 드 모인 레지스터가 코커스 참석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케리 후보가 26%,에드워즈 후보는 23%를 얻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딘 후보는 20%,리처드 게파트 미주리주 하원의원은 18%에 그쳤지만 모두 오차 범위 내여서 아이오와주 코커스 사상 최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드워즈 후보는 드레이크 대학 강당에서 가진 유세에서 2위로 부상한 데 고무된 듯 "백악관의 주인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워싱턴 로비스트에 휘둘려 국민들보다는 대기업주에 유리한 의료보험제도를 선택했고 부유층들에게 세금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리 후보 역시 부시 행정부의 경제 및 외교 실책을 집중 추궁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감세조치 중 연간 소득 20만달러 이상의 부유층에게 돌아간 혜택은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딘 후보는 케리 후보보다 더 강경해 모든 감세 조치를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코커스는 19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다. 드 모인(아이오와주)=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