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유전자 서열을 밝히는 게놈 연구가 의약산업의 기초연구라면 이에 맞먹는 거대한 시장이 농작물 유전자시장입니다." 포항의 스타 바이오 벤처기업인 제노마인 박경목 사장은 "미국은 옥수수, 일본은 벼, 독일은 감자 등 선진국들이 앞다퉈 농작물 게놈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며 "우리도 국운을 걸고 농작물 유전자 연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물분자 유전공학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연구개발 인프라를 보유한 박 사장은 신토불이 유전자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개발된 고생산ㆍ고저항성 종자와 화훼, 제약용 농작물을 전세계 각지에 유통시킨다는 목표다. 이미 제노마인이 개발한 식물수명 연장 유전자와 개화 시기 조절 유전자, 환경저항성 유전자 등 15개의 특허가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 출원된데 이어 미국의 다국적 농작물 회사와 제휴해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박 사장은 그러나 이러한 지식기반사업이 성공하기까지는 인체 무해 여부 등에 대한 검증작업이 필요해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용역 사업을 전개하며 수익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오는 2005년 개발 목표로 국책사업으로 진행 중인 다수확성 유채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첨단 제초제는 현재 외국의 다국적 기업이 기술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박 사장은 또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항암 담배와 토마토 등 지금까지 개발한 연구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단백질과 유전자 분석 서비스도 강화키로 했다. (054)223-2461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