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징수시스템 '산업스파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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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보기술) 프로젝트 입찰과정에서 실시한 현장성능시험을 둘러싸고 대형 SI(시스템통합)업체간 법정공방이 벌어지게 됐다.
포스데이타는 19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자동통행료 징수시스템 구축사업' 입찰을 위한 현장성능시험을 받던 도중 산업 스파이 혐의가 짙은 신원 미상의 도주 차량을 발견,지난 8일 고소했다고 밝혔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6·7일 주파수방식의 통행료 징수시스템 입찰을 위해 중부고속도로에서 현장성능시험을 진행하던 중 시험차량 옆 5m 거리에서 괴차량이 주행하며 방해전파를 쏴 시험장비에 오류가 발생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포스데이타는 "이 차량의 차적을 조회한 결과 삼성SDS 직원차량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전파방해 사건은 포스데이타를 입찰에서 떨어뜨리려는 의도로 시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 직원 2명이 충주지역에서 수행할 프로젝트가 있어 목적지로 향하던 중 성능시험을 구경한 것일 뿐 전파를 방해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SDS는 지난해 도로공사의 적외선방식 통행료 징수시스템을 수주한 상태"라며 "주파수방식은 별도의 기술을 확보하지 않고 있어 포스데이타의 입찰을 방해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