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IT-LCD클러스터'와 8대 권역으로 특화돼 집중 육성된다. 이를 위해 제2 경부고속도로와 제2 수도권 순환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는 등 SOC(사회간접자본)를 적극 확충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원의 중기육성자금과 4천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자금이 지원된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19일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정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손 지사는 △파주 LG필립스 LCD공장 △수원 삼성반도체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IT-LCD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클러스터에는 관련 산업의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규모 협력단지와 첨단 외국인 투자지구가 조성되며 외국인학교 외국인주거단지 등 외국인 투자자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출 방침이다. 8대 권역은 △수원ㆍ성남ㆍ안양권 △안산ㆍ시흥권 △평택ㆍ화성ㆍ안성권 △부천ㆍ광명권 △고양ㆍ김포권 △경기 북부권 △이천ㆍ광주ㆍ여주권 △가평ㆍ양평 등 동부권 등이다. 손 지사는 "이같은 권역별 전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로 항만 등 SOC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평택항을 중부권의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고 '방사형 철도망'과 '격자형 도로망'을 중심으로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문제를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해 올해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지사는 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북부의 '국제자유도시'와 남부의 '국제평화도시'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적극적인 외자유치와 중소기업 지원 등을 통해 올해 2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특히 청년층 취업을 위해 1백2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손 지사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2010년까지 도내 전역을 8개 권역으로 나눈 뒤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16개를 균형 있게 신설, 각 권역을 교육벨트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2006년까지 매년 3만가구의 장기 임대주택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