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우병 조류독감 등으로 참치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같은 계열사인 동원F&B동원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참치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참치를 직접 잡아 판매하는 동원산업 실적은 좋아지는 반면 이를 구입,가공해 판매하는 동원F&B는 실적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원F&B로서는 참치 캔당 판매가격은 고정돼 있는 반면 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19일 "참치 가격이 지난해 초에 비해 30% 비싸졌고 면실유 가격은 60% 올랐다"며 "지난해에 비해 참치 캔당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참치가격인 방콕프라이스는 올 1월 현재 t당 8백90달러를 웃도는 등 지난해 초의 t당 7백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회사측은 작년 4분기 실적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4분기에 비해 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설 특수로 참치캔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나 매출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비용 부담이 30% 커져 수익성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동원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참치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급증하면서 국제 참치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면서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홍보영 연구원은 "올해 참치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부담 증가와 시장 정체 등으로 동원F&B 수익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최근 광우병 등으로 인한 혜택도 동원산업에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원F&B와 동원산업 주가는 나란히 올랐다. 동원F&B는 2.84% 오른 4만5천2백원,동원산업은 5.00% 상승한 1만5백원을 기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